기적은 그러니까 |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건 기적이란다.”
어린왕자가 그랬지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면서요.
여러분은 어떤 기적. 어떤 마법 같은 일을 기다리고 계신가요.
보물 가득한 방의 돌문을 열거나 상대방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주문 납이 금이 되는 연금술, 그런 건 현실엔 없습니다.
우리 입술에 허락된 주문이란 그저 순한 언어로 안녕한지 물어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 같은 몇 음절 그 정도 아닐까요.
“우리가 잠시 서로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는 것보다 더 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
헨리 소로의 문장에 굳이 기대지 않더라도 이 순간이 바로 기적입니다.
다른 곳이 아닌 이 우주, 이 은하, 이 별에서 다른 종이 아닌 인간으로 숨을 얻어서 다른 시간대가 아닌 바로 지금 우리가 이렇게 잠시 마주 하고 있는 것 그것 자체가 말입니다.
그러니까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것이 아닐까요..
허은실 《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중 |
Saint Privat / Poisson rouge
'글의 향기 > 찻잔 속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거인 - 설악산 지게꾼 임기종씨 (0) | 2016.08.22 |
---|---|
황혼의 사랑 (0) | 2016.08.22 |
김용택 '내 사랑은'중에서 (0) | 2016.08.12 |
한국이 살기 좋은 이유 (0) | 2016.08.09 |
공지영,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中에서 (0) | 2016.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