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김재진

vincent7 2016. 8. 2. 22:01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김재진

실패가 나를 눕게 했을 때

번민과 절망이 내 인생을
부러진 참나무처럼 쓰러지게 했을 때
날마다 걸려오던 전화
하나씩 줄어들다 다 끊기고
더 이상 내곁에
서 있기 힘들다며...

아, 사랑하는 사람이
나로부터 돌아섰을 때
마음에 칼 하나 품고
길위에 서라.

지금까지 내가 걸어왔던 길.
이제는 어둡고 아무도
가는 사람없는 길.

적막한 그 길에 혼자서
다시 가라.

돌아선 사람을 원망하는 어리석음
조용히 비워 버리고
가진 것 하나 없던
처음으로 돌아가라.

마음의 분노 내려놓고 돌아보면
누구도 원망할 사람없다.

원망은 스스로를 상처내는
자해일 뿐
가진 것 없던 만큼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빈 공간일수록
채울 것이 많듯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은
더 많은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말.

주머니에 찌른 빈손 꺼내 희망을 붙잡으며
다시 시작하라.
조금씩 웃음소리 번지고
접혔던 마음 펴지기
시작할 때

품었던 칼 던져버리며
용서할 수 없었던 사람을
용서하라.

아름다웠던 순간만을 떠올리며
한번쯤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라.



 




 


친구에게 ...김재진


 


어느 날 네가


메마른 들꽃으로 피어


흔들리고 있다면
소리 없이 구르는 개울 되어


네 곁에 흐르리라



저물 녘 들판에 혼자 서서 네가
말없이 어둠을 맞이하고 있다면
작지만 꺼지지 않는 모닥불 되어
네 곁에 타오르리라



단지 사랑한다는 이유로 네가
누군가를 위해 울고 있다면
손수건 되어 네 눈물 닦으리라



어느 날 갑자기
가까운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안타까운 순간 내게 온다면
가만히 네 손 당겨 내 앞에 두고
네가 짓는 미소로 위로하리라


 



 


 


 


 



 





아름다운 사람 -김민기 Cover 나윤선


 


어두운 비 내려오면


처마 밑에 한 아이 울고 서있네.


그 맑은 두 눈에 빗물 고이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세찬 바람 불어오면


들판에 한 아이 달려오네.


그 더운 가슴에 바람 안으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새하얀 눈 내려오면


산 위에 한 아이 우뚝 서있네.


그 고운 마음에 노래 울리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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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아름다운 사람 -김민기 Cover 나윤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