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신경희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따뜻한 봄볕이 있는 4월에
우리는 모두가 울었다.
너희들을 보내고,
어찌 우리가 또 이 험한 세상을
살아야 하느냐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팽목항의 파도는 그칠줄 모르고
불거진 거짓과 비리가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구나.
너희들을 지키지 못한 이 아픔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하느냐.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가정의 달 5월에
너의 손을 잡고
저 푸르른 들판을 달리고 싶구나.
어디에 있느냐
너의 손을 잡아보고 싶구나.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우리 조국의 아픔을
온 몸에 칭칭감고
진도 앞 바다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한
우리의 딸과 아들들아 잊지 않으리라.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음악: 메기의 추억
'글의 향기 > 주머니속의 애송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가 끝나고...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0) | 2014.05.16 |
---|---|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유안진 (0) | 2014.05.16 |
찔레꽃 받아들던 날 / 김용택 (0) | 2014.05.15 |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김영랑 (0) | 2014.05.13 |
참 좋은 당신/ 김용택 (0) | 2014.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