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하루 / 용혜원

vincent7 2014. 1. 29. 18:41


 

하루 / 용혜원 아침이 이슬에 목 축일 때, 눈을 뜨며 살아있음을 의식한다. 안식을 위하여 접어두었던 옷들을 입고 하루만을 위한 화장을 한다. 하루가 분주한 사람들과 목마른 사람들 틈에서 시작 되어가고 늘 서두르다 보면 잊어버린 메모처럼 적어내리지 못한 채 넘어간다. 아침은 기뻐하는 사람들과 슬퍼하는 사람들 속에서 저녁을 바뀌어가고 이른 아침 문을 열고 나서면서도 돌아올 시간을 들여다 본다. 하루가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이 너무도 짧다.

 

♬..Le Premier Bonheur Du Jour(하루의 첫 행복) / Kate St. 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