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여백의 창...장지현

vincent7 2013. 12. 29. 00:54

    여백의 창 / 淸 河장 지현 살고자 높은 곳을 향한 손 끝 예리한 칼날 세워 무심한 세월 얼마나 자르며 재던 했던가. 남은 생은 말하고 싶지 않아 등걸에 감추고도 늘 모자람에 목멘 세월의 아픔은 어디로 가는가. 영원히 살겠노라고 파란 꿈 그린 여백에 창에 남긴 하얀 화선지 주름간 자리마다 검은 그림자 채워 지운다 한들 그 또한 얼마이런가. 옷자락에 남긴 얼룩진 세월 뜨거운 열정의 다리미질도 순간은 펼 수 있으나 영원하지 않아도 끝없는 집착이 남길 흔적은 그 무엇인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