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눈오는 마을...김용택

vincent7 2013. 12. 19. 12:32

 

 

 

 

 

 

저녁 눈오는 마을에 들어서 보았느냐

하늘에서 눈내리고 

마을 조용히 그 눈을 보았느냐 

논과 밭과 세상에 난 길들이 

마을에 들어서며 조용히 끝나고 

내가 걸어온 길도

뒤돌아볼 것 없다 하얗게 눕는다

이제 아무것도 더는 소용없다 돌아설 수 없는 삶이 

길 없이 내 앞에 가만히 놓인다

 

 

-김용택 , <눈오는 마을> 중에서

 

 

 

 

 

 


 


 

 

프로코피에프 / 교향곡 7번

3. Andante espressi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