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바람에게도 길이있다 / 천상병

vincent7 2013. 11. 16. 00:15



 바람에게도 길이있다 /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이다. 
나는 비로서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