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엔 뇌가 쉽게 젖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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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머리칼에 젖은 비
어깨에서 허리께로 줄달음치는 비
맥없이 늘어진 손바닥에도
억수로 비가 내리지 않느냐,
비여
나를 사랑해 다오.
저녁이라 하긴 어둠 이슥한 심야라 하긴 무슨 빛 감도는
이 한밤의 골목어귀를
온몸에 비를 맞으며 내가 가지 않느냐,
비여
나를 용서해 다오.
<천상병의 ‘장마’> ‘바보 시인’ 천상병이 사랑과 용서를 갈구한, 그 빗방울들이 도도독 창문을 두드립니다. 장마철입니다.
장마는 어원상 ‘긴[張] 물’이라는 뜻이며 순우리말로는 ‘오란비’이지요. 끄느름하게(어두침침하게) 오래 내리는 비를 ‘궂은비’라고 하는데, 궂은비는 뇌도 끄느름하게 만듭니다. 장마철에는 어쩐지 기분이 착 가라앉아 울가망해집니다.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온몸이 무력해지기 일쑤입니다. 애주가는 괜히 술이 당기지요. 평소보다 더 빨리 취해서 흙탕물에 미끄러져 다치기 십상이고요. 이럴 때에는 일부러라도 소리내 웃으시기 바랍니다. 뇌는 얼굴 표정, 몸짓을 따라갑니다. 틈틈이 맨손체조라도 하시며 뇌를 화창하게 만드시기 바랍니다. 밝은 마음, 던집니다, 받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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