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산행지 & 여행지/부산

부산 갈맷길 1~9코스

vincent7 2013. 3. 23. 16:17

 


바다·산·강·호수 어우러진 풍경과 이야기 가득한 항구·시장 매력 겸비
섬 투어 등 체험 프로그램 준비…부산 지역 대표 관광상품으로 변신 중

봄이다.

아직 꽃샘 추위란 '복병'이 남아 있지만

바람 속의 칼은 무뎌졌고 햇살은 따스해졌다.

메말랐던 나무가지들도 꽤 물기가 올랐다.

매화, 목련, 유채, 벚꽃, 진달래…. 곧 산에 들에 꽃이 흐드러질 것이다.

그러면 노랑, 분홍, 빨강이 마음에 '자연 빛'을 드리운다.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그 속에서 걷는다. 목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옷, 신발, 가방에 코끼리, 새, 갈고리 등등이 없어도 된다.

그저 편한 신발에 차림이면 그만이다.

공항이나 역에 내려서 버스·지하철을 타면 된다.

용돈이라면 요깃거리 값 정도면 충분하다.

단, 시간은 필요하다.

손잡고 혹은 얘기 나눌 동행이 있다면 '비단 위에 꽃'이다.

☞ 사포(四抱)길
‘사포’는 풍수학에서 많이 쓰는

‘삼포(三抱, 산·강·바다를 낀 명당자리)’란 용어에

호수를 더해 만든 조어(造語).

즉, 산·강·바다·호수를 품고 있는 길이란 뜻이다.

 

 

 

 


Busan 갈맷길 1~9코스


부산 남구 이기대공원 갈맷길.

부산 갈맷길은 9개 코스에 263.8㎞다. 700리 가량이다. 낙동강의 길이에 맞먹는다. 각 코스는 2~3개의 소구간으로 나뉜다. 각 구간은 짧게는 5.7㎞(2-1구간, 해운대 문탠로드~수영구 민락교), 길게는 23㎞(6-2구간, 북구 구포역~부산진구 성지곡수원지)에 이른다.

소구간을 걸으려면 각 2~7시간 걸린다. 9개 코스 전 구간을 전부 답사하려면 86시간이 소요된다. 물론 어른의 보통 걸음으로다. 쉬지 않고 같은 속도로 계속 걷는다면 사흘 하고도 두나절쯤 지나야 하는 셈이다. 사람이 기계가 아니니 전 구간을 답파하려면 훨씬 더 시간이 걸리는 꽤 긴 거리다.

1~5코스는 주로 해안을 따라 걷는다. 동쪽 끝 기장군 임랑해수욕장에서 시작, 서쪽 끝 강서구 가덕도 대항마을까지다. 동해에서 남해로 이어지는 이 해안 코스는 모두 167.6㎞에 이른다. 최고 높은 지역이 해발 300m여서 길이 대체로 완만한 편이다.

임랑을 출발, 바다를 끼고 파도와 얘기하며 걷다가 2코스 1구간 중간인 유엔기념공원쯤에서 육지로 올라와 부산의 명물인 산복도로(산허리에 난 도로) 구간을 지나 부산역·용두산공원·광복동 등 원도심으로 내려온다.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에서 다시 바다를 끼고 영도 태종대·절영산책로를 거쳐 남항대교를 타고 4코스인 송도쪽으로 건너간다. 이어 4코스 끄트머리 부분인 사하구 몰운대를 지나 신평장리공단쯤에서부터 을숙도를 가로지르면서 잠시 낙동강을 만난 뒤 해안을 따라가면 5코스의 종점인 가덕도다.


 


이 해안 코스들은 동해안 해수욕장인 임랑·일광·송정, 남해안 해수욕장인 해운대·광안리·송도·다대포 등 다양한 풍광과 개성을 자랑하는 부산의 해수욕장들을 모두 섭렵할 수 있다. 기암절벽에 우거진 숲, 그리고 발아래 파도소리, 머리 위 바다바람에 실린 솔내음, 코 끝을 간지러는 싱그런 공기, 눈을 즐겁게 하는 벚꽃·산수유·매화·야생화….
때론 해식절벽 옆으로 설치된 나무 구름다리를 따라 바다 위를 걷기도 한다. 기장군 일광해수욕장 서쪽 끝자락에선 백사장을 지나 모퉁이를 돌면 자갈마당을 볼 수 있고, 강서구 명지동 해변에선 철새들의 군무를 즐길 수 있다.

해안코스 서단인 가덕도는 2010년 가덕대교·거가대교가 완공되기 전까지 섬이었던 곳. 따라서 아직 사람들 손이 덜 탄 지역이다. 주산인 연대봉에 오르면 남해안 다도해·낙동강하구·대마도 등으로 툭 트인 해안 조망·풍광을 즐길 수 있다. 솔나무, 소사나무, 나도밤나무, 진달래, 철쭉, 꿩의 바람꽃, 얼레지, 노루귀…. 식생도 다양하게 잘 보존돼 있다.

6~9코스는 4코스와 5코스가 만나는 낙동강하구둑 입구에서 시작, 북쪽으로 올라가 내륙을 다시 동쪽으로 기장군청까지 횡단한다. 총 길이는 96.2㎞. 낙동강 하류를 따라걷는 6코스, 금정구 상현마을에서 회동수원지를 돌아 수영강으로 이어지는 8코스 구간을 제외한 대부분이 산길이다. 백양산, 금정산, 장년산, 도독고산, 아홉산, 일광산 등을 지난다.

최고 해발 800m까지 올라가 오르내림이 적지 않다. 그렇다고 가파른 곳이 많은 것은 아니다. 울창한 편백숲으로 유명한 백양산 성지곡수원지에다 ‘1000마리 거북과 1만마리 자라가 있는 형상’이라는 부산의 진산 금정산, 고즈넉한 분위기의 널찍한 호수인 회동수원지, 벚나무·무궁화·단풍거리 등에 MTB코스를 갖춘 일광산 등 그 변화가 맛깔스런 길들이다.

Busan 이기대 코스


부산 남구 이기대공원.
8일 아침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 안내초소' 아래 어울마당. 겨우내 푸석했던 개나리 가지엔 물기가 오르고 몽글몽글 새순이 다닥했다. 동네 친구 3명과 아침 운동을 나온 주부 최유미(여·37)씨는 "왼쪽은 바다, 오른쪽은 산 2가지 매력을 한꺼번에 즐기는 행복을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라며 "산책을 하다 보면 시야도 마음도 탁 트인다"고 말했다. 이곳은 갈맷길 2-2코스 중 일부인 이기대 구간(용호부두 동생말~오륙도 선착장). 용호동 해안을 따라 해식동굴·구름다리·해녀막사·못난이골짜기 등이 산재했다.

안에선 싱그런 공기에 호젓한 자연이지만 바로 옆은 도심이다. 부산서 가장 큰 아파트 단지 중 하나인 메트로시티가 있고 바다 건너편으론 '부산의 강남'이라는 해운대 마린시티와 센텀시티가 눈에 들어온다.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데 마치 마법의 장막이 쳐진 것처럼 전혀 딴판이다. '숨겨진 보물'이란 느낌을 준다.

Busan 문탠로드

부산 해운대구 문탠로드.
지난 7일 오후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언덕 ‘문탠로드(Moontan Road)’ 초입. 새소리가 곳곳서 들렸다. 소나무 잎을 스치고 지나온 바다 바람엔 솔내음이 묻어있었다. 맑고 싱싱했다. 산책을 나온 주민 김민자(여·63)씨는 “보름날 밤 9시쯤 조금 더 위 해월정에서 20m쯤 올라가 소나무 사이에 서보라”며 “교교한 달빛, 그 빛을 받아 은파로 반짝이는 바다, 소나무 사이로 그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의 만병이 싹 씻겨 나간다”고 말했다. 이곳은 갈맷길 1-2코스 중 끄트머리 구간.

해안 절경에다 우거진 숲, ‘대한8경’의 하나로 꼽히는 달맞이언덕 대보름달,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경계(해월정 앞바다)의 서로 다른 물색깔, 도시풍으로 세련된 주변 경관 등이 어우러져 벌써부터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코스다. 봄에는 달맞이언덕 도로 좌우로 도열한 벚나무의 꽃이 만발, 장관을 이룬다.

Busan 절영산책로

부산 영도구 절영해안.

갈맷길 3-3코스(영도구 절영해안산책로)는 나라가 인증한 한국 최고의 해안산책로다.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10월 이 산책로를 ‘전국 5대 해안누리길’로 선정했다.
대마도와 송도 쪽으로 드넓은 바다 풍경을 배경 삼아 울창한 해송과 기암괴석 등 절경이 펼쳐진다.
입구의 해녀·영도다리 등의 모자이크 타일 벽화, 오색칠을 한 150개 피아노계단, 해안 절벽 바로 아래서 굽이치는 파도와 그 파도에 ‘또르르’ 소리를 내는 몽돌이 반기는 ‘파도의 광장’ 등이 있다.
맑은 날이면 52㎞ 떨어진 대마도를 볼 수 있다는 전망대, 장승과 돌탑, 바다 위에서 출렁대는 다리, 장미터널, 무지개 분수 등 곳곳에 아기자기한 즐거움이 별사탕처럼 숨어 있다.
부산항 부두에 들어가기를 기다리며 영도 앞바다에 떠있는 세계 각국의 배들을 구경하는 것도 이색적 체험이다.


<출 처 ; 조선닷컴>

 



바다 따라 걷는 700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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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단한 선물(膳物) !


     우리는 흔히 삶의 소중함을 잊고 산다.

     

    삶이 더없이 소중하고 대단한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생일선물에는 고마워하면서도, 삶 자체는 고마워할 줄 모른다.

     

    삶이 무상(無償)으로 주어진 보물이라는 것을 모르고, 아무렇게나 산다.

     

    흘러가는 대로 산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들에 매달려, 하루하루를 보낸다.

     

     

     

    -출처:《삶에 관한 철학적 성찰-둥근 사각형의 꿈》 中에서 : 김광수님 -      

     

       

     

     

    * 보석같은 선물을 받고도, 그 값어치를 모르거나 내팽겨쳐 버린다면, 참으로 우둔한 일입니다.

     

          ♬♪ Today - John Den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