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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손남주 시절이야 어떻던 담장 너머 가득 목련은 피어났다 대문 활짝 열어놓고, 환히 웃고 선 목련꽃 바라보며, 탕아는 당신의 뜰에서 참회로 울고 싶다. 남정네 투박한 영혼, 여로 지친 육신들 안식의 품으로 다스려 거두는가, 목련의 뜰. 훤칠한 키에 울안에서도 바깥 세상 굿은일,갠일 속으로 다 가늠하고, 어려운 한세상 뿌리로 버티며 한 올 구김살도 없이 환한 지고지순(至高至純)의 여인같은 꽃이여! 누구나를 다 좋아하고 누구나가 다 좋아하는 너거로운 눈빛, 우아한 자태에 기품은 감돌아, 흰색을 사랑하여 순결하고 자줏빛 짙어 고매한 사랑. 내 마음의 울안에 한 그루 목련 심어 한평생 당신의 주인이요, 종이 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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