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나태주/ 멀리서 빈다

vincent7 2012. 10. 13. 14:17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 ...Cobalt Moon / Ikuko Kaw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