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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가을 산행 주의사항

vincent7 2012. 9. 6. 20:40

 

 



대승폭포 : 가을 대승폭포 - 높은 절벽이라 실족 등의 주의가 필요한 코스다. ⓒ toursorak.com

하나. 갑자기 기온이 떨어질 수 있으니 난방에 유의하십시오.

설악산은 보통 속초지역보다 평균 6-7℃도 낮고, 가을에는 갑자기 날이 추워질 수 있습니다. 이미 11월초에는 첫눈이 오고 얼음이 얼게 됩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에도 등산객에게 치명적인 기온하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관광코스를 다녀오는 산행이 아니라 설악산에서 1박이상을 머물면서 단풍을 즐기려면 충분한 난방을 준비하십시오.

둘. 산행중에도 항상 기상상태를 체크하십시오.

설악산의 주요 등산로는 대부분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더구나 설악산의 계곡은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집중호우시 물이 크게 범람합니다. 자칫 계곡 주변에 야영을 하거나, 범람한 계곡을건너려다 조난을 당할 우려가 있습니다.

여름철 집중호우 시기가 아니라 해도 산악의 기상은 어떻게 바뀔지 예측이 어렵습니다. 항상 기상상태를 체크하십시오. 산에서 1박 이상을 머물 경우 자칫 기상에 소홀할 수 있습니다. 만약 기상이 악화될 경우 욕심을 내지 말고 가까운 대피소를 찾으십시오. 산간의 기상악화는 일반상식으로 예측을 하지 못할 경우가 많습니다.

셋. 몇몇 코스는 반드시 먹을 물을 준비하십시오.

설악산의 주요 등산로는 대부분 계곡이라 물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능선을 탈 경우에는 몇몇 샘터가 있기는 하지만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능선을 탈 때는 최소한4-5시간은 먹을 수 있는 물을 반드시 준비하십시오. 공룡능선, 용아능선, 마등령(마등령 중턱에 샘터 있음), 서북주능 등 능선이 이에 해당합니다.

넷. 절대로 표시된 등산코스 외에 샛길로 가지 마십시오.

설악산은 자칫 샛길로 가다가는 조난을 당할 우려가 높습니다. 웬만한 유경험자는 한번 갔던 길이 아닌 새로운 길로 가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데, 설악산의 경우, 샛길로 들어섰다가는 철길 낭떠러지로 길이 끊어져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한번 샛길로 들어섰다 3,4시간 정도 내려간 다음에 길이 끊어지면 다시 돌아서 오기가 아주 힘듭니다. 그럴 때도 반드시 왔던 길을 다시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하면 지형파악조차 힘들게 됩니다.

다섯. 코스를 여유있게 잡아서 산행하십시오.

설악산은 산이 가파르기 때문에 산행에 체력소모가 상당히 많습니다. 아무리 산행에 자신을 갖는다해도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산행시간을 여유있게 잡아야 합니다. 무리한 무박 산행은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섯. 특히 환경보호에 각별히 신경을 쓰십시오.

설악산은 가을철에 가장 많은 탐방객이 몰립니다. 또한 이때 산이 가장 많이 훼손됩니다. 단풍이 아무리 곱다고 해도, 함부로 나뭇가지를 꺾지 마시고 쓰레기는 반드시 가져오도록 합니다. 이미 설악산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아울러 자꾸 샛길을 만들지 마십시오. 인간의 발길이 닿아 샛길이 생기면 그만큼 산이 또 훼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