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웃음 보따리

내 수영복을 잃어버렸지 뭐야

vincent7 2012. 7. 24. 15:15

내 수영복을 잃어버렸지 뭐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미모의 여자가

수면 위로 얼굴을 내밀며

옆에 친구에게 한마디 했다.

"글쎄 말이야 ..

내 수영복을 잃어버렸지 뭐야"

이 말이 떨어지기도 무섭게

평소 맥주병이던 온 동네 남정네들이

우루루루 물에 뛰어 들어갔다.

ㅎㅎㅎㅎ 잠시 소동이있고,

그런 후,

그 녀는 친구에게 말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동생 거 빌려입고 왔어"

(수영도 못하면서 물엔 왜 뛰어들어...)

"15년 전 일입니다."


관광경영학을 전공한 덕분에 방학 중에

후배들을 인솔하여

해외관광지 답사를 떠난 적이 있습니다.

중국 북경을 중심으로 한

15일 정도의 답사였는데

4일 째 되는 날,

관광 후 인원파악을 하는데

한 명이 부족했습니다.

일단 함께 간 23명을 풀어서 찾아 나섰는데...

1시간 쯤 후에 제가 그 후배를 찾았습니다.

만나자 마자 화가 나서 말했습니다.

"너 한 명 때문에

23명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응...

똑바로 해..."

그러자 그 후배 왈...

"형! 너무 화내지 마...

형은 나 한 명 밖에 잃어버리지 않았지만..

난 23명을 잃어버렸단 말야.

힘들어도 내가 23배 힘들단 말야..."

그 말에 둘이서 함께 웃었습니다.

그리고 멋진 추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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