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향기/국내-가요.가곡.

향수/ 이동원 박인수

vincent7 2012. 5. 22. 16:00

향수 / 이동원, 박인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음음 

 

질화로에재가 식어지면 

비인밭에 밤바람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춤 추는 밤 물결 같은 

검은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우우 

 

하늘에는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발을 옮기고, 

서리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꿈엔들꿈엔들,꿈엔들 잊힐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