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데르센의 동화에 녹아 있는 사연은? |
“내 인생은 멋진 이야기야. 어떤 착한 요정이 나를 지켜주고 안내했다고 하더라도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살지 못했을 것 같아.”1805년 오늘(4월 2일)은 태어난 ‘동화의 아버지’ 한스 크리스티앙 안데르센의 말입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순탄한 삶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성냥팔이 소녀’, ‘미운 오리 새끼’, ‘벌거숭이 임금님’ 등의 동화는 상상만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그의 힘든 삶이 투영된 동화였습니다. 안데르센은 덴마크 오덴세에서 구두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11살 때 아버지가 스웨덴과의 전쟁에 참전했다가 병사하는 바람에 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끼니 걱정을 하게 됐습니다. 안데르센은 옷가게와 공장에서 일했고 어머니는 빨래로 돈을 벌었지만 입에 풀칠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동화 ‘성냥팔이 소녀’는 가족을 위해 구걸을 해야 했던 어머니를 소재로 썼다고 합니다. 안데르센은 15세 때 배우가 되려고 무작정 코펜하겐으로 가서 우여곡절 끝에 왕립덴마크극장 합창단에 들어갑니다. 하늘은 큰 사람에게는 큰 시련을 던지는지, 소프라노로 자리를 잡으려는 순간 변성기가 옵니다. 안데르센은 연극대본을 쓰는 역할을 지원하지만, 정식교육을 못 받아 맞춤법, 문법이 엉망인 글이 극장주의 마음에 들 리가 없었겠지요? 그래도 세상에는 천재를 알아보는 혜안을 갖춘 사람이 있습니다. 정치가인 요나스 콜린의 후원으로 공부를 하게 되고 마침내 최고의 동화 작가가 됩니다. 안데르센에겐 어릴 적 가난했지만 훌륭한 부모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아라비안나이트’를 읽어주며 꿈을 키워주었습니다. 어머니는 주위 사람이 안데르센의 글 실력이 형편없다고 비아냥거릴 때 “한스야, 아름답게 핀 꽃 옆의 싹이 지금은 볼품없지만 언젠가 아름다운 꽃을 피울게다”며 등을 두드려줬다고 합니다. 귀족 출신이 아닌 안데르센은 문단에서는 이단아였습니다. ‘미운오리 새끼’는 바로 그 자신이었습니다. 그를 못마땅하게 여긴, 가식덩어리의 사람들은 ‘벌거숭이 임금님’의 우중(愚衆)이었고요. 안데르센이 동화로 성공하자 문단에서는 “어른을 위한 ‘즉흥시인’을 쓴 작가가 ‘아이들 코 묻은 돈’이 탐나서 동화를 쓴다”고 비난했습니다. 200년이 지난 지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안데르센의 삶에는 네 가지 삶이 등장하지요? 끊임없이 사회와 타인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사람, 자기의 작은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앙버티며 남을 끌어내리는 사람,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는 가슴이 큰 사람,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매사에 감사하는 사람의 넷입니다. 말이 어지럽고, 지어낸 말이 진짜인 양 둔갑하는 각박한 세상이어서 앞의 두 가지가 많은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믿습니다. 여러분은 뒤의 두 가지를 함께 갖춘, 크고 따뜻한 사람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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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멋진 이야기야. 어떤 착한 요정이 나를 지켜주고 안내했다고 하더라도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살지 못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