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나태주

vincent7 2011. 12. 7. 09:31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나태주

 

서툴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어제 보고 오늘 보아도

서툴고 새로운 너의 얼굴

낯설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금방 듣고 또 들어도

낯설고 새로운 너의 목소리

어디서 이 사람을 보았던가……

이 목소리 들었던가……

서툰 것만이 사랑이 아니다

낯선 것만이 사랑이 아니다

오늘도 너는 내 앞에서

다시 한 번 태어나고

오늘도 나는 네 앞에서

다시 한 번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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