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봄 편지 / 박남준

vincent7 2011. 3. 23. 12:49




   봄 편지 
                 박남준
밤새 더듬더듬 엎드려 
어쩌면 그렇게도 곱게 섰을까 
아장아장 걸어 나온 
아침 아기 이파리 
우표도 붙이지 않고 
나무들이 띄운 
연둣빛 봄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