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11월, 안부...안영애
vincent7
2017. 11. 2. 22:37

11월, 안부
안영애 사방은 깜깜하고 귀만 열려 허우적거린다 방문 밖에선 눈 감는 속도보다 빠르게 똑딱똑딱 마른 등골 같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밤새 쿨럭거렸을 나뭇잎새들 다리 하나가 건들거리는 앉은뱅이책상 위엔 몇 줄 쓰다 구겨버린 편지지 각을 세우며 파르르 그대, 평안하신지요 눈물 처럼 떨어지는 나뭇잎 하나 11월의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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