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cent7 2016. 7. 31. 07:38



 


 




찔레꽃...문정희 


 


꿈결같이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그리운 가슴 가만히 열어
한 그루 찔레로 서 있고 싶다

사랑하던 그 사람
조금만 더 다가서면 서로 꽃이 되었을 이름
오늘은 송이 송이 흰 찔레꽃으로 피워 놓고
먼 여행에서 돌아와 이슬을 털 듯 추억을 털며
초록 속에 가득히 서 있고 싶다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겐 우는 날이 많았었다
아픔이 출렁거려 늘 말을 잃어 갔다
오늘은 그 아픔조차 예쁘고 뽀쪽한 가시로
꽃 속에 메달고 슬퍼하지 말고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무성한 사랑으로 서 있고 싶다


 




 


 





하얀 찔레꽃....최창일


 


옛 친구를 만난 다음날
새벽 산책길 활짝 핀 찔레꽃 보았네
가슴에 피어나는 하얀 찔레꽃
눈부신 하얀 얼굴 그대 미소가
산과 들로 뛰놀던 내 어린 시절 말하네
수만 송이 하얀 찔레꽃
수만 송이 하얀 찔레꽃
하얀 찔레꽃 속에서 나를 보았네
하얀 찔레꽃

옛 친구를 만난 다음날
새벽 산책길 그대 붉은 미소 보았네
가슴에 매달린 붉은 미소가
지난 가을 열매 그대로 붉게 물들고
돌아가야 할 내 고향 소식 전하네
수만 송이 하얀 찔레꽃
수만 송이 하얀 찔레꽃
하얀 찔레꽃 속에서 나를 보았네
하얀 찔레꽃
나를 보고 웃는 찔레꽃


 



 



 



 



 


 


 




FOEM:찔레꽃...문정희






MUSIC :최창일 시/박영란 곡/소프라노 김혜란/피아노 김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