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지친 그대여...안재식

vincent7 2016. 2. 19. 21:00







      지친 그대여
      안재식 노을마저 숨어버린 북악산에 그래도 아우성치는 풀꽃을 보시라, 둘러보면 서럽지 않은 사랑 어디 있으랴 억울하지 않은 이, 뉘 있으랴 삶이란, 왕복표 없는 단 한 번뿐인 낯선 길 설레는 여행이기에 세상은 살 만한 것이거늘 칠흑의 정원에서도 꽃눈 틔우려 아우성치는 저, 성스러운 소리 그 끈기를 들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