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별 하나 따서 손에 쥐었지...배현순
vincent7
2015. 1. 3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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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하나 따서 손에 쥐었지 / 배현순 가녀린 다섯 손가락 별 하나 따서 손에 쥐었지 살며시 펴 보았어 하얗게 부서지는 빛 눈물방울이야 사연도 많아 성글게 짜진 무명 천 실오라기마다 씨실 향하여 숲 길을 내고 날실 향하여 바다 길을 내는 애절한 신음소리야 말이 아니어도 탑이 되는 약속 알알이 엮어 낸 함께 걸어 온 길 하얀 손바닥 굵게 자리한 손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