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cent7 2014. 6. 4. 17:58


6월에는 / 나명욱  
6월에는 
평화로워지자 
모든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쉬면서 가자 
되돌아보아도 
늦은 날의 
후회 같은 쓰라림이어도 
꽃의 부드러움으로 
사는 일 
가슴 상하고 
아픈 일 한두 가지겠는가 
그래서 더 깊어지고 높아지는 것을 
이제 절반을 살아온 날 
품었던 소망들도 
사라진 날들만큼 내려놓고 
먼 하늘 우러르며 쉬면서 가자
(·시인, 1958-)

♬..A Festival In The Forest (숲속의 축제) - Ralf B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