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오인태
vincent7
2013. 9. 25. 12:07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오인태
하필 이 저물녘
긴 그림자를 끌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한 그루 나무처럼
우두커니 서서
사람을 그리워하다.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홀로 선 나무처럼
고독한 일이다.
제 그림자만 마냥
우두커니 내려다보고 있는
나무처럼 참 쓸쓸한 일이다
벙어리 바이올린-페이지(이가은)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