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그대 그리운 저녁... 김현성

vincent7 2013. 8. 15. 20:05






    그대 그리운 저녁... 김현성

     그대 그리운 저녁
     바람 심심찮게 불고
     마음의 바닥을 쓸어갑니다

     산다는 일에 진저리 치면서도
     그리움 때문에
     희망이라는 말을 기억합니다

     늘 다가서려해도
     뒤로 물러서는 황혼은
     그대 그리운 저녁입니다

     사랑이라는 노래
     마저 부르지 못 하고
     혹 날 저물까 봐
     빈 가슴 가득
     노을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