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봄의 바다에는/윤정강

vincent7 2013. 4. 23. 08:39

 

 

      봄의 바다에는/윤정강 봄이 건너오는 바다 앞에서 밀리는 파도 소리에 귀 기우리는 것은 도도한 물거품 뒤집어 걷는 물길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춤사위를 올올이 더듬어 모랫길을 만들면 무엇하나 갯내음 비릿하여 걸음마다 파도 소리 그리움으로 들리는데, 아득한 수평선 파도는 거칠어 바람을 부르고 풍랑에 펄럭이는 깃발 어부의 외로운 기도 파도에 묻히고 비늘 번득이던 어망은 가슴에 감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