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클럽/골프이야기

골프클럽이 14개 이내로 제한된 사연?

vincent7 2012. 10. 17. 19:15

골프클럽이 14개 이내로 제한된 사연?

 

2009년 한국프로골프(KPGA) 데뷔 21년차 강욱순 선수가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KPGA투어 SK텔레콤 오픈 첫날 경기에서 자신도 모르게 캐디백 안에 들어있던 웨지 1개 때문에 4벌타를 받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한 적 있습니다.

당시 10번홀에서 첫 샷을 날린 강욱순은 14번홀에서 페어웨이 우드를 꺼내려다 캐디백 안에 처음 보는 웨지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 사실을 경기위원에게 알렸는데요, 결국 강 선수는 4벌타를 받았습니다.

골프규칙에 따르면 골프클럽 개수 규정을 어겼을 경우, 이미 진행한 홀당 2벌타, 최대 4벌타까지 부과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규정에 따르면 클럽은 14개 이내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골프클럽 개수를 제한한 것일까?

 

이유는 간단한데요, 플레이를 보조하는 캐디에 대한 배려 때문입니다. 즉 골프클럽이 너무 많으면 무거워 캐디들이 너무 힘들다는게 그 이유입니다.

 

그럼 골프클럽 개수 제한은 언제부터 되었을까요?

 

클럽 개수 제한은 처음부터 있었던 게 아니고, 1936년 미국 선수인 ‘로슨 리틀’때문에 생겨났다고 합니다. 1934년과 다음해 미국 아마추어 선수권을 제패한 로슨 리틀은 당시 무려 32개의 골프클럽을 넣고 다녔다고 합니다. 드라이버는 슬라이스 용, 훅 용, 맞바람 용 등 5~6개, 우드 5개, 아이언 18개…장난 아니죠?

캐피백이 너무 무거워 결국 캐디가 불만을 나타내고, 추가무게에 대한 비용을 청구했다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세계골프규칙을 제정하는 양대 기구인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논란 끝에 1936년부터 휴대할 수 있는 골프클럽 수를 최대14개로 제한하는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선 클럽 개수를 가지고 문제가 되는 경우가 없지만, 골프규정은 14개 이내인 만큼 규정을 지키는 매너가 필요하겠죠?